[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8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배 과수원에서 겨울철 가지치기 후 남은 부산물을 파쇄해 퇴비로 활용하는 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연시회는 봄철 영농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영농부산물을 잘게 부순 뒤 퇴비로 만들어 토양에 되돌려주는 순환 체계를 정착시키고,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마련됐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 후 나오는 영농부산물(나뭇가지, 볏짚 고춧대 등)을 처리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영농부산물을 태우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한 ‘임대용 동력파쇄기’를 이용하여 마을 단위 영농 부산물 파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현장 연시회를 개최하여 농업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박병홍 청장은 농업인과 관계관을 격려하며 “영농부산물을 파쇄해 퇴비로 사용하면 토양 비옥도 증진, 미세먼지 저감, 산불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해충보다 익충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논·밭에 서식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낮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4주 이상이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연시회가 끝난 뒤 박 청장은 과수 궤양 제거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청장은 “겨울철 과수 궤양 제거 점검, 농가의 자가 예찰 강화 독려, 과수농가대상 과수화상병 인식 제고 교육, 전정 농작업자 이동 자제, 적기 방제 추진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과수화상병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과수에 나타난 궤양은 과수화상병 뿐만 아니라 과수 병해를 일으키는 병원균의 잠복처가 되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특별대책기간(2021.12.27.~2022.3.31.)’동안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담팀과 전국 사과․배 농가 약 6만호를 대상으로 궤양 제거 실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