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2022 K4리그가 한층 풍성해졌다. 고양KH축구단과 프로 구단인 전북현대,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의 B팀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KFA 홈페이지가 올해 K4리그에 참가하는 ‘뉴페이스(NEW FACE)’를 소개한다.
“10년 안에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K4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고양KH축구단은 세미프로에서 보기 드문 기업구단이다. KH그룹 IHQ의 자회사인 KH스포츠가 고양시를 연고로 새로 창단한 구단이다. 지난해 12월 창단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고양KH축구단은 현재 경상북도 영덕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초대 사령탑은 배성재 감독이 맡았다. 태국 프로팀과 국내 고등학교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배 감독은 새로 출범하는 고양KH축구단의 당찬 비전이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일치해 팀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어요. 10년이라는 장기적인 기간 동안 차근차근 상위리그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각급 대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배성재 감독은 올해 K4리그 참가를 위해 백방으로 뛰며 선수를 수급했다. K4리그 소속인 만큼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을 뽑았고 여기에 상위리그 출신 선수들과 가능성 있는 대학 선수들을 선별해 팀에 합류시켰다. 현재까지도 선수 수급은 계속되고 있다. 배 감독은 33명에서 35명 수준으로 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포FC 출신의 이슬찬, 대전하나시티즌 출신의 정희웅이 대표적이다.
신생팀인 만큼 배성재 감독은 선수 파악과 팀 전력 다지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바쁜 요즘이다. 3일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한 고양KH축구단은 K4리그 개막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고양에서 먼저 훈련을 진행했는데 그때는 선수 간의 스킨십 위주로 가볍게 진행했어요. 영덕 훈련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력을 다져나가야 하죠. 우선은 피지컬과 유산소 위주로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다음에는 전술 다지기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합니다.”
배성재 감독은 고양시에서 새롭게 선을 보이는 팀인 만큼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누가 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만들어나가고 싶어 했다.
“공격적인 축구, 지루하지 않은 축구, 템포가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중석에 있는 팬들이 엉덩이가 들썩거릴 수 있도록 신명나는 축구를 하고 싶어요. 상위리그 팀들처럼 우리도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 승리에 환호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를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반응 속도도 빠르게 가져가고요. 공격과 수비의 전환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판단의 속도도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하거든요. 저희는 K4리그에 출전하지만 템포만큼은 상위리그 팀들만큼 맞춰나가려고 합니다.”
배성재 감독과 고양KH축구단이 꿈꾸는 목표는 분명하다. K4리그를 발판으로 상위리그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우선 올 시즌 목표인 K3리그 승격을 달성한다면 다음 목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올해는 K3리그 승격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승격을 위해서 팀이 안정적인 모습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겠죠. 이왕이면 K4리그 우승으로 승격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가 10년 안에 K리그1까지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승격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내실을 다져서 각급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무엇보다 고양시민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현재 고양시의 소외 계층과 소통하면서 재능기부를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구단이 준비 중인데 이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