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나눔방에 ‘손끝으로 만나는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촉각 체험구역’을 구축했다.
‘촉각 체험구역’은 장애인·비장애인 제약 없이 누구나 촉각과 음성으로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으로 250여 종의 디지털 촉각 콘텐츠를 촉각 디스플레이를 통해 만져보고, 소리도 들을 수 있어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유산 15종을 실제 재질과 흡사하게 구현한 촉각 도록도 비치되어 있다.
관람객이 직접 그린 그림을 촉각으로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도 있다. 관람객이 문화유산 그림을 그리면 디지털 점자로 구현되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폭넓은 관람층을 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촉각으로 정보를 감지하는 패드를 내장한 안내 키오스크도 설치되어 있는데 국립고궁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나눔방에 대한 정보를 수어와 디지털 촉지도로 안내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사전에 체험구역을 경험한 시각장애인고용안정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유리벽과 같았던 전시와는 달리,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촉각과 음성을 활용하여 장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시도를 매우 환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문화유산나눔방은 매년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디지털 문화유산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카페를 통한 휴식과 전통문화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문화재청은 디지털문화유산나눔방의 촉각 체험구역이 누구나 편리하게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이 국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우리 문화유산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