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대구시는 지난 2016년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목표로 2년간 운행을 조건으로 하는 전기택시 50대를 택시업체 재정지원을 통해 시범도입토록 하고 운행에 들어간 바 있다.
시범도입 택시에 차량구입비 보조금 이외에도 2020년까지 1일 100km 이상, 월 20일 이상 운행, 월 2,000km 이상 운행을 충족한 경우에는 카드결제 수수료, 호출비용, 전기충전요금 등 대당 연평균 159만여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폐차 시에는 신고 후 승인을 받게 하고, 택시운행정보시스템을 통해 운행시간, 운행거리, 운수수입 등 운행전반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 및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전기택시 보급 확대에는 지금처럼 승차감이 좋고 1회 충전 시 300km 이상 운행이 가능한 전기택시가 보급된 덕이 크지만, 초기 도입된 1세대 전기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100km 미만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시간도 3시간씩 소요돼 영업용 택시의 경영측면이나 운수 종사자의 입장에서 충전시간 과다, 짧은 운행거리 등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니었지만 친환경 및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정착을 위해 택시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도 크게 한몫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시범도입한 전기택시 50대를 포함해 147대로 출발한 대구시의 전기자동차는 2021년 8월 말 현재 12,516대로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급됐으며 증가율로는 전국 최고에 해당한다. 특히 2020년 2,000대 보급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한편 대구시는 전기자동차에 이어 지난해 홍보용 친환경 전기수소차 시범도입 사업을 위해 충전비 등 2억원의 운영비 지원 예산을 확보했으나 자동차 제조사의 사정으로 영업용차량 보급을 할 수 없게 돼 해당 예산을 삭감했으며 차량공급이 정상화되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은석 대구시 택시운영팀장은 “지난 2016년 전기택시 시범도입 당시에 비해 현재는 전기택시의 주행성능 및 충전인프라 등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반여건이 월등히 좋아졌다”며, “앞으로 택시조합, 관계부서와 협의해 전기택시 구매 시 인센티브 부여, 보조금 추가지원 등 친환경 전기택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