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보건복지부는 2020년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 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 감소(△4.4%)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5.7명으로 4.4% 감소(2019년 26.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도 대비 자살사망자 수는 2월(2.3% 증가), 6월(2.4% 증가), 8월(2.9% 증가) 일부 증가했으나, 그 외의 대부분 월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현재까지 발표된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자살사망자 수(잠정치, 9월 공표 기준)는 7,614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도 약 3.2% 내외 감소(255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 추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남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감소했으나 여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소폭 증가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나, 10대(9.4%) 및 20대(12.8%) 등 30대 이하에서 일부 증가했다.
자살률은 80대(62.6명)가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70대(38.8명), 50대(30.5명), 60대(30.1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주된 요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전년도에 비해 유명인의 자살과 모방자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감염병, 지진, 전쟁, 테러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과 사회적 긴장으로 일정 기간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2020년의 경우 2018년, 2019년과 달리 유명인 자살사망사건으로 인한 자살사망증가 요인이 적었으며,
”자살보도권고기준 3.0“의 확산으로 언론현장의 자살 보도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정착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국무총리 주재, 6.9.)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강화대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 우울 현상에 대응하여 전 국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한 심리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우울증 의심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살예방 기반(인프라)강화를 위해 자살빈발지역과 수단, 유해정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도 확대한다.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정신건강 관리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비정신과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연계하는 ”동네의원 – 정신의료기관 치료연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학생, 청소년 등 위기대상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정신과 진료 및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권덕철 장관은 ”자살은 충분히 예방가능한 사회적 문제이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에게 보내는 작은 관심이 자살예방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살예방 기반(인프라)을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