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충남도가 도내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위한 공론의 장을 펼쳤다.
도는 아산시, 이명수·강훈식 국회의원과 28일 아산에 위치한 경찰대에서 ‘중부권 거점 아산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아산 경찰타운 내 국립경찰병원 설립 필요성과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도민을 비롯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양 지사와 이철구 경찰대학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토론회는 양 지사 인사말과 이명수·강훈식 의원 축사, 오세현 아산시장 환영사,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국립병원은 모두 도시에 있고, 민간 의료 서비스도 수도권과 도시 지역에 몰리고 있다. 충남의 경우 2019년 진료비 역외유출 비용이 1조 3885억 원에 달한다”라며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산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 설립은 공공의료 강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재난시에는 거점 의료시설로서 국가적 비상상황 대응에 앞장서고, 평상시에는 일반 의료기관으로 지역 주민과 경찰관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산, 천안, 서산, 당진, 예산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146만 명에 달하고, KTX와 전철, 경부선과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찰대와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이 경찰타운에 위치해 있어 입지 조건도 안성맞춤”이라며 중부권 거점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을 아산에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경찰병원 아산 설립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토론회는 중부권 거점 아산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 설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는 서준배 경찰대 교수가 ‘선진 해외 사례와 비교한 국가 재난 대비 의료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보건의료인력의 수급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각각 가졌다.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이석구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강욱 경찰대 교수, 이영석 아산YMCA 사무총장, 최돈정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해 아산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 설립을 위한 다양한 해법 등을 제시했다.
한편 도는 중부권 거점 아산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 설립 시 △충남 서북권 주민 및 비수도권 경찰공무원 숙원 사업 해결 △재난 의료 거점 병원 확보를 통한 국가 공공의료체계 구축 △감염병 발생 시 조기 확산 방지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감염병 관리 고도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