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충청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소방안전원 충남지부 설립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30년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 15일 조선호 본부장이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장을 방문해 양승조 도지사 명의의 건립촉구 건의문과 도민 1만 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건립촉구문을 통해 “균등한 소방안전교육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은 충남 도민의 마땅한 권리임을 강조한다”며 “그간 도민들께서 느껴왔던 불편을 해소하고 품질 높은 소방교육을 통해 유능한 안전관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안전원 충남지부설립에 행정‧재정적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소방안전원(이하 ‘안전원’)은 소방안전관리자와 위험물안전관리자 등을 양성하고 전 국민 대상의 화재안전 교육과 홍보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이다.
안전원은 서울 본원을 비롯해 시도에 지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충남은 독립 지부가 없이 대전지부에 소속되어 있다.
도 소방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충남의 교육대상자는 약 3만 명으로 전국 도 단위 지역 중 가장 많다. 그리고 대전‧충남‧세종지역 5만여 대상자의 63%가 충남에 근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 관련 자격취득이 필요한 충남도민들은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을 감수하며 대전이나 수도권 지역으로 가서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도민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양승조 지사가 발 벗고 나서 설립 승인 기관인 소방청에 직접 건의문을 보냈다.
충남도의회도 관계 중앙행정기관에 건립 촉구 결의문을 보내고 설립 지원에 필요한 조례도 개정했다. 또한 도 소방본부는 홍성군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안전원의 임원진을 초청해 내포신도시 현지답사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해왔다.
충청남도의 이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로 그동안 입지와 예산 문제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안전원도 충남지부 신설 필요성을 적극 검토하게 된 것이다.
소방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의 추진 상황으로 볼 때 소방청의 승인을 받아 11월 중에는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도에 청사 신축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포신도시의 지리적 우수성과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해 안전원의 교육연수원 신축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원 충남지부 청사는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의 산학용지에 안전원 예산 85억여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2,300㎡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리고 지부가 신설되면 다른 시도로 유출되었던 연간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자격취득 교육을 충남에서 시행할 수 있어 주변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