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남갑)과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비례대표)은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2층 교육장에서 ‘학교급식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학교급식 노동자의 직업성 암 인정으로 언론과 국회에서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윤 의원과 강 의원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과 학교 급식실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교급식 폐암 사태,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폐암 산재 피해자인 정태경 조리실무사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이 학교급식 노동자의 현장 증언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과 창원대학교 하현철 교수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현장 증언에 나선 정태경 조리실무사는 “18년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급성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에 있다”며 “급식실 환경개선과 함께 튀김·볶음 요리를 줄이고 학교 급식실 조리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윤근 소장은 “국제 통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 24만여명 중 약 4%에 해당하는 9,600여명이 직업성 암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서는 급식실에 특화된 작업환경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현철 창원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후드 형태와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를 파악하는 유량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다”며 “급식실 환기 시스템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덕 의원은 “이제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학교급식 노동자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급식실 환경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학교 급식실부터 적극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지난 6월부터 민주당 원내부대표로서 현안 발언을 통해 학교급식 노동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