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박희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4월 실시한「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참여율은 90.5%(54,292명)으로 2020년 조사 대비 3.7%p(8,463명) 증가했다.
조사 결과 학생 2.1%(1,122명)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4.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2020년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초등학교 1.7%p, 고등학교는 0.1%p 증가한 수치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3%), 집단따돌림(15.6%), 신체폭력(13%) 순으로 이는 2020년 조사와 비교할 때 언어폭력, 신체폭력은 증가(각각 6.3%p, 4.5%p)한 반면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은 감소(각각 8.7%p, 2.4%p)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67.5%)이 학교 밖(32.5%)보다 높았으며 학교 안에서는 교실(특별실, 방과후 교실 등, 51.3%), 복도ㆍ계단(28.6%) 순으로, 학교 밖에서는 공원(놀이터, 공터, 골목 등, 14.5%), 사이버 공간(10.8%), 학원이나 학원 근처(10.%)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서의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28.1%)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4.6%),‘가해 학생의 행동을 말렸다’(19.5%),‘주변(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 신고했다’(15.4%)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5%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생들의 등교ㆍ원격 수업 반복, 방역수칙 준수로 인한 학교생활 스트레스 증가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이번 실태조사의 학교폭력 유형 및 추세에 따라 초등학교 Wee클래스 지속 확대, 바른 언어 사용 지도 및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 운영으로 언어폭력 예방, 대면ㆍ비대면 또래상담 강화 및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으로 집단따돌림 예방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평화교실 운영,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학생 주도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원, 체육·예술교육 지원,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공연지원 등 학생 참여·체험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확대하면서 유관기관 및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