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새콤한 풋귤의 계절이 돌아왔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풋귤 출하 기간에 맞춰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밝힌 풋귤의 기능 성분을 소개했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사용할 목적으로 여름에만 생산되는 귤이다. 겉은 덜 익은 푸른빛을 띠지만, 잘 익은 완숙 귤보다 기능 성분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이 수년간 여름철 출하되는 풋귤을 연구한 결과, 풋귤은 완숙 감귤보다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풋귤 껍질에 100g당 812.5mg이 들어있는데, 이는 완숙 감귤(397.5mg/100g)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헤스페리딘은 기존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혈관 질환 실험에서 모세혈관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모세혈관 저항을 증가시켜 부종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성분이다.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풋귤에는 감귤류에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노빌레틴’과 ‘탄제리틴’도 풍부하다. 풋귤 껍질의 노빌레틴, 탄제리틴 함유량은 100g당 70mg, 20mg으로, 완숙 감귤(17.5mg/100g, 3.75mg/100g)보다 각각 4배, 5.3배 더 많다.
노빌레틴은 대사증후군 예방, 결장암에 대한 항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감소, 항치매, 신경보호 등의 효과가 알려져 있다. 탄제리틴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은 동물 실험을 통해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밝히기도 했다.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헤스페리딘과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염증 유발물질 생성이 40% 정도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현재욱 소장은 “기능 성분이 많은 풋귤로 비만, 면역, 대사질환 개선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풋귤 생산 농가인 강명순 씨(제주시)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풋귤의 인기가 높아져 소비가 확대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