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독일 연방통계국의 6일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6월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6.8%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5월 대비 0.9% 감소하고, 건설업도 2.6% 감소를 기록한 반면, 소비재 생산은 3.4% 상승을 기록했다.
원자재 및 부품 공급부족 상황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작년 역사적인 경기침체 이후 독일 경제 반등에 장애가 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올 해 완성차 생산전망을 40만대 축소한 바 있으며, EU역내 반도체 칩 생산확대 전략에도 불구,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단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기계공업협회(VDMA)가 9일(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계류 제조기업의 약 40%가 원자재 공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70%의 기업이 원자재 수급이 이전보다 어려워졌으며 특히, 전자부품과 철강 등의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계는 원자재 등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기계류 생산의 필수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로존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원자재 등 공급난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주 IHS Markit의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62.8를 기록, 6월 63.4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PMI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여전히 최고 수준)
7월 PMI가 3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독일을 제외한 모든 유로존 회원국에서 7월 PM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기록적인 수준의 원자재 공급부족,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제조업생산 속도 등이 PMI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원자재 및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10개월 연속 최종제품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 원자재 수급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