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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농촌진흥청, 여름철 대파 병해충 발생 주의 당부

검은무늬병, 파굴파리 등 고온성 병해충 주의 … 신속한 예찰·조기 방제 필요

 

[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대파 병해충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파는 전국 어디에서나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병해충 양상도 제각기 달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대파의 생육이 저하돼 병해충에 노출될 위험이 크므로 병해충 발생 시 신속한 예찰로 조기 방제해야 한다.


3월 하순부터 파종을 시작한 봄 대파에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8월부터 검은무늬병, 잎마름병, 무름병 등의 병해와 파굴파리, 파밤나방과 같은 고온성 병해충이 발생한다.


병해= 파잎에 발생하는 검은무늬병과 잎마름병은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주요 곰팡이병이다.


검은무늬병은 8∼9월에 주로 발생하며,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올 때 많이 발생한다. 주로 잎에 타원형의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반점이 세로로 길어지면서 가운데 검은색 포자 덩어리가 형성된다.


잎마름병은 검은무늬병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다. 주로 잎 끝이나 노균병 또는 햇빛에 데어 파잎이 노랗게 변한 부분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잦은 비로 전남 무안, 전북 고창 등에서 10% 이상 발병주율을 보였다.


파잎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을 방제하려면 파에 등록된 검은무늬병 방제용 살균제를 병 발생 전부터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확시기를 생각해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맞는 방제전략이 필요하다.


충해= 여름부터 발생해 가을까지 피해를 주는 해충은 파굴파리와 파밤나방이다. 이 해충 애벌레가 파잎 속을 파고 들어가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피해 증상을 살펴 신속히 방제해야 한다.


파굴파리는 애벌레가 파잎 속에 굴을 파고 돌아다니면서 불규칙한 흰 줄 모양을 만든다. 잎 속에 여러 마리의 애벌레가 발생하면서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피해가 심한 곳은 밭 전체가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시중에 파는 노란색 끈끈이 트랩으로 발생을 확인할 수 있고, 이동성이 큰 해충이므로 주요 생산지별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파밤나방 성충은 파잎 표면에 20∼50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잎 표면에서 잎을 갉아 먹다가 2∼3령이 되면 파잎으로 들어가 피해를 주고 4∼5령이 되면 잎 전체에 큰 구멍을 뚫어 피해를 입힌다. 특히 여름철에는 파밤나방 발육 속도가 빨라져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 나이 든 애벌레는 약제에 내성이 있으므로 알에서 막 깨어난 어린 애벌레 시기에 방제해야 한다.


방제할 때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파(대파)에 등록된 약제를 선택해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파는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주요 채소로 병해충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군에서 대파를 재배하는 김남호 농업인은 “최근 병해충 발생이 예년과 달리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사전에 철저하게 방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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