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일본 히노(日野) 자동차, 이스즈 자동차 등 상용차 업계가 소형 전기자동차(EV) 트럭 판매를 내년 개시키로 하고,중국도 일본내 EV 상용차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 상용차 업계는 우선 주행거리 100킬로미터의 택배 용도를 상정하고 있으며, 배터리 비용과 충전 인프라 등 보급 등이 큰 과제다.
히노는 2022년 여름경에 EV트럭 “듀트로 지(DUTRO Z) EV”를, 이스즈는 트럭 '엘프'의 EV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에 출시 예정이다.
히노와 이스즈는 모두 도요타 자동차가 중심이 되어 EV를 포함한 전동화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는 상용차연합에 참여했다.
일본 상용차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상용차의 EV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 왔으며. 상용차 중에서도 트럭의 EV화는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배터리 코스트가 높아 차량 가격을 낮추기가 어렵고, 충전 인프라 보급도 아직 미흡한 상태다.
상용차의 경우 무거운 짐을 나르기 때문에 승용차에 비해 더 많은 양의 베터리가 필요, 보조금 제도 없이는 도입이 사실상 어려웠다.
그러나 세계적인 탈탄소 추진에 따라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트럭의 탈탄소가 불가피하다.
자가용 승용차를 포함한 운수부문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중에 화물 자동차의 배출량 비율은 약 37%에 달한다.
EU는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의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2035년 이후 사실상 금지하고, 대형 트럭에 대해서는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0% 삭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同주에서 판매하는 모든 트럭을 EV나 연료전지자동차(FCV)로 전환했다.
한편, 중국(西자동차그룹)은 EV 경상용차를 내년 9월 일본 시장에 진출 예정이며, 가격면에서 일본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산은 기존 차량 가격인 130만~150만엔 이하로 설정될 예정이며, 경상용차와 소형트럭에서 차이는 있지만 중국산 EV가 기존차량과 동등한 가격으로 제공되면, 기존차량 가격의 2배이상인 일본 업체는 열세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