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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조선 침몰로 유출된 기름, 제주도 대책마련 나서

  • 선명애 sma2824@daum.net
  • 등록 2018.01.30 10:10:41

지난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SANCHI호) 침몰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이 예상도미에 따라 제주도는 해경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남해어업관리단, 수산물품질검사원, 수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외국적 유조선 SANCHI호(파나마 국적, 85,462톤)가 이란에서 15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싣고 출항하여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화물선 CF CRYSTAL호(홍콩 국적, 41,073톤)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SANCHI호에 적재된 연료유(벙커C유 등)로 인해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물인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므로 해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한국위험물검사원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6일 충돌 후 15일에 침몰하기까지 SANCHI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선박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가 소실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연료유인 벙커C유는 유동점이 15°C로서 침몰해역의 수심(110M)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선체파손․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 침몰선박의 연료유창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량의 유분이 옅은 유막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현재까지 예측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기름유출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계혹 유지하면서  유조선 사고로 유출된 유류가 제주도 연안 유입 및 피해 우려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1단계 감시체제 구축 및 해상과 해안방제 체계 구축, 2단계 연안유입 우려시 감시활동 강화 및 해상방제활동 추진, 3단계 연안 유입시 해상 및 해안방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실시 등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며, 또한 해양수산부와 공조체제를 강화하여 실시간 유류 유출 확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행정시,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관리공단, 남해어업관리단, 수산물품질검사원, 수협 등을 포함하여 구성하게 되며, 단계별 각 기관의 임무 부여 및 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또한 침몰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정보를 파악하고, 인근 해역에서 어획한 수산물이 도내 반입될 경우 수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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