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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고지증명제의 조속한 전면확대를 기대하며

  • 제주한라대학교 정용선
  • 등록 2017.11.16 10:18:26

언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제주도에 있는 자동차를 일렬로 세우면 일주도로를 12바퀴를 돌아야 한다고.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


섬이라는 한정된 제주의 지역적 한계를 감안할 때 머지 않아 자동차로 인해 겪어야 할 교통 및 주차난 심화 등으로 최악의 교통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자동차에 치여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들, 도로에 버젓이 주정차해놓은 자동차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와도 비켜줄 수 없는, 아니 비켜주려고도 하지 않는 자동차들… 숨이 막힌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나?



이제는 “그냥 놔두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방관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때인 것 같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면 너무 늦지 않겠는가?


지난 2004년 차고지 증명제 관련 법령이 제정된 이후 제주도에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전체 지역, 모든 차량으로 확대하려 준비중이다.


이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이왕하는 김에 엄격한 조치와 강력한 제재로 차고지 증명제가 활성화되길 기원한다.


차고지 증명제는 단순히 차량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로 운행을 불편하게 하는 불법주정차, 골목안 이중 주차로 통행의 제한 및 화재나 구급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시켜 줄 제도다.


우리 도민들 스스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제도나 정책은 한 사람의 이익이 아니라 다수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세워놓은 차가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이 코 앞에 있건만, 세보 이상 걷기 싫어 불법주차를 택하곤 하는 우리 제주 도민들의 게으름과 귀찮음을 떨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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