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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순간 분리배출 생각

  • 등록 2016.10.28 11:25:37

김아란 안덕면 생활환경부서

 지구온난화 위기, 자원고갈, 쓰레기 대란이 친숙한 용어들이 되어진지 오래다. 실생활에선 여전히 먼 나라 지구 밖 이야기로만 인식되어지는 듯 달라지는 모습은커녕 우리 주변은 곧 쓰레기 더미에 질식해 숨 막혀올 지경이다. 새삼 생활방식과 인식의 전환을 설득해서 바꾸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토록 절박해지는 요즘이다.

 

 법과 제도, 때로는 권력자를 바꾸며 종량제봉투, 클린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효과는커녕 또 다른 인력 소모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

 

 이제 쓰레기 대란이 갖고 올 재앙을 알리고 함께 멈추어야 할 때이다. 장을 볼 때부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 과대 포장 되어진 물건들을 사기보다 비닐이 없는 일반 농산물을 사고, 이중 삼중 포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바구니를 지참하고, 집안과 집밖에서의 일회용 용기들을 사용하지 않는 일상의 전환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제주도 전 지역 매립장들이 만적상태에 이르렀다. 매립장건설은 많은 사람들의 반발로 건설되기가 쉽지 않다. 매립장이 급속도로 만적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장 시급하게 분리배출이 필수적이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들이 잘 분리배출 되어야한다. 병도 깨뜨리지 말아야 하고, 폐지들도 구기거나 찢겨지지 않아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땅 제주도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대란이다. 인간이 근본적인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끊임없는 소비와 무단배출을 멈춰야 할 때가 왔다. 잠시 일상생활 속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뒤돌아보자. 철저한 분리배출만이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지키고 생태계파괴, 인간파괴, 공동체 파괴를 멈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란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볼 수 있지만 보지 않으려는 눈먼 사람들의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없이 부끄럽고 왜소한 우리의 모습을 다시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자.
 “제주, 그 곳이 그대로 있는 건지...”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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