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강석 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행 여행객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조치를 2월 11일자로 해제하기로 하면서 해외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태마스조직위가 희망의 불씨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가 9일 아태마스터스조직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로써 수백 명 단위로 참가신청을 하려다가 비자발급 제한조치로 취소됐던 우슈 종목을 비롯해서 중국 선수단의 아태마스터스 참가신청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조직위 측의 준비태세에 여전히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어렵사리 살아난 희망의 불씨를 스스로 꺼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우선 김정기의원은 “대회개최가 목전에 다가온 시점인 만큼 아태마스터스 홈페이지를 수요자 중심 특히, 해외 참가자가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해외 참가자가 홈페이지를 통한 숙박예약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시인성이 떨어지는 하단에 작은 링크만 배치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강오 사무총장은 “참가신청 접수와 숙박예약이 홈페이지 메인에 배치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의원은 또 “홈페이지 경기장 정보에는 익산(육상종목)과 부안(변산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종목 경기장의 선수 수용인원이 0명으로 되어 있다”면서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서 아직도 디테일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며 조직위측의 세심한 관리를 촉구했다.
이수진의원도 조직위 측의 디테일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의원은 “합당한 계약절차를 거쳤다고 하더라도 마스코트 인형이나 텀블러 등 중국산 굿즈를 판매할 경우 대회개최가 홍보효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미지만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질타하면서 “굿즈 상품의 가짓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양질의 굿즈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제고와 이미지 홍보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측의 허점은 업무보고 내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윤수봉의원은 “지금이 대회준비 막바지 시점이고 참가자 모집실적이 저조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도의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인데도 업무보고서 어디에서도 참가자 모집현황 변동추이조차 찾아볼 수 없다”면서 조직위의 느슨한 태도를 질타했다.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전북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현장에서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윤영숙의원은 “아태마스터스가 행락철인 5월에 개최되고 시군별로 지역축제도 집중되어 있으므로 행사 중첩으로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축제 개최 일정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시군 축제 조정 내역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조직위측의 답변은 명확한 현황 제시가 없었다.
윤의원은 또, 참가자 모집현황을 일단위로 도의회와 공유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강오 총장은 “일단위로 전문위원실에 보고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확인 결과 일보(日報) 보고나 공유는 한 차례가 전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양해석의원은 “파견 인력 중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인력이 포함되어 있다가 철수했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유관기관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협조가 절실하므로 재파견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명연의원은 조직위가 아태마스터스 개최 목적이나 효과 등 큰 틀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못잡고 있는 것같다면서 “지금이라도 분명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와 조직위의 역량을 집중 투입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도부의 전략적 고민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