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제주보건소는 제주시 관내 초등학교 교장(감), 학교 및 보건소 비만사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비만 실태에 관하여 의견을 교류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 비만사업을 주관하는 보건소와 학교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자 비만전문가를 초청하여 아동·청소년 비만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비만 개선을 위한 대책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비만 실태를 분석한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기수 교수(現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비만협의회 자문위원)는 제주지역과 타 지역의 초등학생의 비만요인 및 정상군과 비만군의 비만요인 교차분석, 비만군의 치료전략 및 면담기법 등을 발표했다.
이어서 초등학교와 보건소 관계자의 아동·청소년의 비만 실태에따른 현장의 애로사항과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장은 민·관의 협력으로 관계기관 책임자의 의견 교류 자리 마련이 필요하며 학교와 보건소 현장의 의견을 상위 기관으로 전달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고
또 한 초등학교감은“우리 학교가 제주지역 초등학교 중에서도 비만율이 높은 학교”라고 토로하며 비만 개선을 위해 투입된 노력만큼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아동의 비만이라는 낙인을 피하고 자기다움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질의와 관련하여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보건학과장 김수영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비만은 전 세계적인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타 시도보다 가파르게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한 상황이며, 이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역량을 알고 사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며 빠른 시일 내 관계기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제주지역 비만을 개선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전국 최고(전국 13.5%, 제주 19.3% 1위) 수준이며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른 제주지역 성인 비만율 또한 1위(전국 30.8%, 제주 35.3%)로 아이들의 잘못된 건강생활 습관이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차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지역은 맞벌이 부부 비중이 전국 61.4%(전국평균 46.3%)로 평균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며 맞벌이 가정의 아동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을 접할 기회가 잦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수업과 외출 자제 등으로 가정에서 배달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 부모의 식습관을 교정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동·청소년 비만율 상승에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제주지역 평균 자동차 보유대 수 는 1.31대로 전국 평균 1.07대보다 높은 수준으로 부모의 차량을 이용한 통학 방식, 걸어서 이동하기 혹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신체활동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이번 자리는 각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지역사회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비만 개선을 위해 그 동안 현장에서 해온 노력들과 보건소와 학교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이번‘의견 교류의 장’은 보건소만이 아닌 일선 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유관기관 협력을 위해 마련한 자리이며 아동 청소년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각계 전문가들과 협업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보건소는 학교, 교육청 등 유관기관 모두가 제주지역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방안을 모색해 나가며, 건강한 제주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열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