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사적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외성의 동문지(東門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자문회의를 3일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655-3번지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성 남동쪽 구간 발굴조사 결과, 2021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동문지의 동측 문확석에 대응하는 서측 문확석을 비롯한 보도시설 추가 발굴로 동문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외성 7차 발굴조사는 2021년 6차 발굴조사 구간을 확장해 동문의 형태와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향후 외성(토성) 정비・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2022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의 일환으로 1억 3,600만 원(국비 95, 도비 41)을 투입해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추진(2022.8.29~12.26.)하고 있다.
본 7차 발굴조사는 2021년 6차 발굴조사 시 확인된 문확석 1매를 매개로 위치상 동문지가 서쪽으로 연장될 것이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동문의 전체 구조양상을 살피기 위해 2002년 기 복원된 토성 일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문확석은 동-서 방향으로 총 2매가 배치됐고 문확석 상부에는 홈을 파서 확쇠를 고정한 것을 확인했다. 확쇠 간 추정거리는 326㎝로, 확쇠에서 남쪽으로 인접해 문설주 홈과 문턱도 추가로 확인했다. 문턱은 확쇠와 문설주 홈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얕게 조성한 구조로 보아 문을 내측으로 열고 닫는 내개형 구조의 문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