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일 오후 고등교육 분야 업무 내실화를 위해 교육행정 및 사학기관 재정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홍덕률)과 상호협력 및 사무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한국사학진흥재단법에 따라 사립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교 교육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지난 33년 간 1조 6,200억 원의 사학진흥기금을 활용해 교육환경 개선 융자사업과 사립대학 경영 효율화 지원 및 학생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행복기숙사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왔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장관 권한의 일부를 이양받아 학교법인 및 사립대학에 대한 지도·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고등교육 분야 정책연구 추진과 협력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등 상호교류를 모색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 고등교육 분야 정책연구, 제도개선 등의 협력이 추진되며, 관련 정책동향과 추진상황 등의 정보교류, 도내 대학 지도감독 역량강화를 위한 상호교류, 협력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등이 이뤄진다.
또한 제주도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도내 사립대학 예·결산 및 기본재산 접수 등 지난 2014년도에 체결돼 추진된 위탁 사무범위를 현행화하기로 추가 협약을 맺었다.
대학 재정정보 통합 관리를 바탕으로 고등교육 정책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대학 재정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우남규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혁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대학들은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 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국제사회의 위기로 번지기에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대학의 위기를 이겨내고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인재를 발굴·양성해나가는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흥덕률 이사장은 “고등교육과 사립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재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주도정과 협력해 제주지역에서 양질의 고등교육을 실현하고, 장기적인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