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4·3 유족의 숙원인 제주4·3 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4‧3 연구 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4‧3 전문인력 부족에 대해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3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는 도내 교육기관에서 4·3 전문교육을 통한 전문인력이 양성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에 제주도 등 4개 기관은 4·3 전문인력 양성과 4·3 연구의 학문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내 4·3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기로 협약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승, 세계화를 향한 담대한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4·3 연구기관과 연구자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4·3 석·박사 양성과정이 4·3 연구자 배출의 산실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정 또한 4·3의 빛나는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도록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총동원해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 3개 기관장은 4·3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각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오임종 4·3유족회장은 “제주4·3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첫 발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제주4·3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4·3유족들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오임종 4·3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대학교에서는 2023년 2학기부터 4‧3 석‧박사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이 처음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향후 4개 기관은 △4·3 연수분야 전문인력 양성 석‧박사 과정 운영 △연구인력의 교류와 인력양성 프로그램 활성화에 관한 지원 △교육연구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 △4·3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견인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상호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다.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제주대학교는 4·3 연구 분야 석·박사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원 교육과정 및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4·3 석·박사 협동과정 협약기간은 5년으로 해지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