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11일부터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60대 이상 연령층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2가백신의 동절기 추가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가백신은 초기에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BA.1 또는 하위변위 BA.4, BA.5) 각각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핵산백신)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존 백신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지속되면서, 최근 유행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접종백신은 모더나 BA.1 기반 2가백신이다. 향후 제주도는 화이자 BA.1 기반 2가백신도 도입해 접종할 예정이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단백질재조합 백신(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모더나 BA.1 백신 임상시험 결과 효과성은 기존 백신 대비 1.75배 더 효과적인 면역 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보였고, 안정성 측면에서는 기존 백신의 기초 및 추가접종과 이상반응 종류가 유사하며 그 발생 빈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 중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연령층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입원(소)·이용·종사자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로,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 후, 건강취약계층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전 예약은 지난 9월 27일부터 진행 중이며, 11일부터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예약은 사전 예약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도내 전 보건소와 읍면동 주민센터 콜센터에서 전화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
7일 오전 0시 기준, 60세 이상 사전 예약에 3,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1.9%다.
당일 접종 또한 11일부터 가능하다. 카카오톡·네이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접종하면 된다.
당일 접종의 경우 백신물량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병의원 사전 문의 후 방문을 권장하며, 제주도·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제주지역 모더나 BA.1 접종기관 현황(도내 127개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접종하면 된다.
도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17만 명이며, 60세 이상 연령층은 16만 9,235명이다.(2021년 12월말 기준) 감염취약시설 접종 대상자인 경우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에 주야간보호시설, 양로시설 등 이용시설 239개소 1만 3,141명이 접종 대상에 새롭게 포함돼 총 19만 9,000여명이 1순위 접종대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7일 오전 0시 기준 제주지역 4차 접종대상자(4차접종 시기 도래자)는 총 25만 394명으로, 이 중 4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9만 4,218명이다.
황순실 제주도 방역총괄과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성인, 면역저하자는 동절기 추가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