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영훈 지사는 15일, 하원동 마을회를 방문해 마을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옛 탐라대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 마련 계획을 설명하고 마을 임원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하원마을에서는 오창헌 마을회장, 강상기 직전회장, 원길표 노인회장, 안철민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회 임원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①제주 이익 부합 ②미래성장 기여 ③주민수용성 제고라는 3대 기본원칙을 밝혔다.
제주의 청정가치를 지키면서 서귀포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극대화 등 제주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치열한 경쟁시대에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가 국가 핵심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을 선점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탐라대 부지가 제주 미래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원동 마을과 서귀포시민, 나아가 전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주민수용성 제고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 업무는 그동안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에서 추진해왔으나 이제 도 정책 총괄부서인 정책기획관에서 담당하게 된다.
제주도는 부지 장·단점 등 입지분석을 토대로 국내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실현 가능한 몇 가지 대안을 가지고 마을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 공감대 형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등 국내외 여건 변화를 고려해 교육기관 유치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3대 기본원칙에 부합하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오 지사는 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주의 성장동력을 탐라대 부지에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창헌 마을회장은 “탐라대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다 보니 주민들의 걱정이 무척 컸다”며, “도와 주민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에 이익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탐라대 부지는 지난 2016년 제주도가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약 416억 원에 매입한 뒤 국내외 인지도 있는 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 왔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로 활용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