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대학생 인적 자원을 활용한 비대면 소그룹 맞춤형 학습인 『대학생 멘토링 제주랜선야학(夜學)*』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학생 멘토링 제주랜선야학(夜學)』은 2022년 6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운영됐다. 멘티는 도내 중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림중 외 13개교 7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학습동기는 있으나 학습경험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거나 자기주도학습역량 강화가 필요한 학생들이 다수 참여했다. 멘토는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29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멘토링 그룹은 멘토 1명과 멘티 3명을 원칙으로 하되, 멘티의 학년 및 과목 신청 현황에 따라 그룹별 2~4명으로 운영했다. 각 그룹은 멘티의 희망을 반영하여 학년별로 국어·영어, 국어·수학, 영어·수학 그룹으로 조직됐다.
멘토링은 그룹별로 방과후 1일 2시간, 주 2회, 총 12주 분량으로 운영됐다. 멘토들은 기본적인 학습 멘토링 외에도 멘티가 원하는 경우 진로·진학 상담을 지원하는 등 학창시절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정서적 지지자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도교육청은 (주)KT와 업무협약을 맺어‘KT 랜선에듀’를 멘토링 플랫폼으로 사용했다. KT 랜선에듀는 실시간 화상수업, 수업 및 교재 관리, 출결이나 과제 등의 멘토링 관리까지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했다.
랜선야학은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도교육청, 단위학교, (주)KT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원활히 운영됐다. 그 결과 참가자 대상의 만족도조사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도 조사는 멘토, 멘티, 멘티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2회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멘토는 89%, 멘티는 85%, 멘토의 학부모는 97%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이 프로그램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멘토 94%, 멘티 87%, 학부모 100% 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멘토링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022년 대학생 멘토링 제주 랜선야학 수기 공모전』을 운영했고, 지난 9월 14일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여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상 수상자 명단은 ▲ 멘티 부문 최우수상 김나희(제주사대부설중), 우수상 임유정(제주사대부설중), 장려상 공지윤(서귀포여중), 김윤정(중문중), 부윤서(제주동여중) ▲ 멘토 부문 최우수상 문예지(제주대학교), 우수상 김민정(제주대학교), 장려상 김의주(제주대학교) 등이다.
시상식을 통해 멘토, 멘티, 교사, 학부모, 도교육청 및 (주)KT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랜선야학에서 느낀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 중학생은“평소 영어가 힘들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멘토링에 열심히 참여하고 추가로 교과서 복습을 병행했더니 실력이 꽤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멘토로 활동한 대학생은“처음에 생각한 학습멘토링의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과 정서적으로 소통하면서 진학 관련 노하우를 꼼꼼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만족도 조사 결과와 멘토 및 멘티 수기를 통해 나타난 시사점을 분석하여 10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는 제2기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고경수 교육국장은“이번 랜선야학 시범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중학생에게는 맞춤형 학습과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의 기회를, 대학생에게는 보람 있는 멘토 활동 경험을 제공했다. 오늘 수렴된 의견과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미래교육의 한 측면에서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 도내에서 좀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