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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4월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0,28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 학생 중 50,622명(참여율 84%)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6%(1,322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5%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7%, 중학교 1.2%, 고등학교 0.3%로 2021년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9%p와 0.5%p 증가하고 고등학교는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4년간의 추이를 보면 2019년 2.2%, 2020년 1.6%, 2021년 2.1%, 2022년 2.6%로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은 등교수업 축소로 2019년에 비해 피해 응답률이 0.6%p 감소했으나, 2021년 9월 전면등교 실시 이후인 2022년 피해 응답률은 2019년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를 기준으로 2022년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4%), 집단따돌림(14.0%) 순이며 2021년 대비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각 1.2%p, 1.6%p 감소했고 신체폭력은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71.0%)이 학교 밖(29.0%)보다 높았으며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ㆍ계단, 운동장ㆍ체육관ㆍ강당 등의 순으로,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 공원ㆍ놀이터ㆍ골목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 학교 선생님 순이었으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의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5.4%)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1.3%),‘가해학생의 행동을 말렸다’(22.3%),‘주변 어른들(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6.2%)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8%이다.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가 가장 높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낮은 것은 매년 같게 나타나는 결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저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실태조사 적용 기간이 2021년 9월부터여서 초등학생의 경우는 이미 해결되어 현재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상담, 화해, 갈등 조정 등으로 해결) 또는 기처리된 사안(학교폭력으로 접수되어 심의위원회 개최나 학교장 자체 해결 사안)을 응답한 경우와 복수 응답이 허용되어 하나의 사안에 여러 개의 피해 유형에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2020년 이후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으로 학생 간 소통 시 언어 사용이 줄고 올바른 감정 전달 및 공감의 어려움 등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으며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이버공간 및 인터넷 게임 공간 등에서의 활동량 증가, 사이버상의 거친 언어 사용 습관, 사이버상의 갈등이 실생활로 연장되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 자체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후속조치를 하도록 안내했으며 유사 사안 발생 예방을 위한 예방교육 실시 및 대책을 수립하도록 안내했다.


올해 제주도교육청은 의사소통과 공동체 역량 등 관계 역량을 함양하고 갈등에 대한 회복적 접근을 통해 협력과 존중의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 학급(구. 평화교실)을 180교 2,645학급에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및 언어폭력·사이버폭력의 심각성 인지와 인식 제고를 위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운영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강연회, 체험연극·뮤지컬 등의 예방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여 평화로운 또래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또한 모든 학교에서 교과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의 바른 언어습관 및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대화하기 등 실천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호존중, 배려, 공감을 실천하는 관계중심 생활교육의 안착을 위한 연수 운영 및 교사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이번 실태조사의 학교폭력 유형 및 추세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회복적 생활교육 교사동아리’와‘맞춤형 학교폭력 예방사업’운영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체 평균 피해 응답률보다 낮은 결과에 주목하여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바른 언어 사용 및 또래 간 갈등 상황 시 공감과 소통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평화교실 운영,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학생 주도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원, 학교폭력예방 문화예술 공연지원 등 학생 참여·체험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확대하면서 유관기관 및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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