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마늘을 비롯한 작물 생육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어 이에 따라 재배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마늘 고온피해 예방을 위해 파종시기를 평년보다 10일 정도 늦출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한 가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평년보다 10일 정도 늦은 파종으로 마늘의 적정생육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해는 마늘 파종 이후 가을철 고온으로 마늘이 말라죽거나 생육이 불량해지는 등 마늘 주산지인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을 중심으로 약 450ha 면적에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마늘 생육 최고온도는 25℃이나 9월 평균 최고온도는 27℃로 생육 한계온도를 웃돌았고 생육중기인 10~12월에는 평년대비 0.9℃ 높은 고온으로 마늘 생육에 불리한 기상조건이 형성되면서 부패나 발육 불량, 잎마름 증상 등이 나타났다.
특히 피해가 컸던 지역은 안덕면과 대정읍으로 이 지역은 8월 하순 ~ 9월 상순에 마늘을 파종하고 10월 상중순에 투명비닐을 피복하는 재배방식을 유지하고 있는데, 피해가 발생한 시기는 투명비닐 피복 이후로 당시 토양온도가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부패 현상이 많이 일어나 생산량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에 평년보다 파종시기를 10일 정도 늦추고 비닐피복 시기도 10일 정도 늦춰 마늘 생육에 적정한 온도를 확보해야 한다.
무피복재배, 흑색비닐 피복재배 등 피복자재에 따라서도 파종시기를 달리해야 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기상변화에 따른 고온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컨설팅을 강화하고 안정생산 기술보급에 나선다.
올해 안덕면 및 대정읍을 중심으로 마늘 재배 관리요령 등 농업인교육을 12회 450여 명 실시했으며, 오는 10월까지 현장컨설팅 팀을 운영해 주산지역 마을별 중점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이제 기후변화가 일상이 되고 극값은 커져갈 것이므로 예년과 같은 재배방법을 고수해서는 안정생산이 어렵다”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온피해를 적극 예방해야 한다”며 파종시기를 늦출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