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을지연습 2일차인 23일 실제 전시상황을 가정하여 전력·유류 등 에너지공급 중단 등의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토의를 실시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본청 종합상황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주재로 ‘2022년 을지연습 일일보고 및 전시 현안과제 토의’를 진행했다.
전시 현안과제 토의는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유형의 현안 중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토의과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실전 토의형 연습이다.
이날 제주도는 ‘도내 유류, 전기 공급제한에 따른 종합처리대책’을 주제로 선정해 토의를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제주의 전력 및 유류공급이 한 달 간 제한되는 것을 가정 하에 토의가 진행됐다.
제주도는 전시상황 발생에 따른 전력‧유류공급의 우선순위와 긴급복구 계획 및 전력‧유류 공급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단계를 점검했다.
또한 전력‧유류 관련 유관기관에서는 상황 발생 시 기관별 비상에너지 공급 계획에 대해 공유하여 제주도의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계획을 점검했다.
오영훈 지사는 “오늘은 도상 훈련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그 여파는 제주도민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늘 연습 상황은 전시상황이 아니더라도 계속되는 폭염과 이상기후와 함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요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주어졌을 때 제주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오늘 연습이 에너지 위기 발생 상황에 대비한 실제 훈련을 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을지연습 기간 동안 그 어떤 위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 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토의에는 오영훈 지사, 도청 실‧국장을 비롯해 한국전력 제주본부장, 제주중부발전본부장, 제주LNG본부장, 제주전력거래소장, SK에너지물류센터장, GS에너지물류센터장 등 유관기관장 및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 현안과제 토의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전시체제가 을지 3종에서 을지 2종으로 변경됨에 따른 각 실국별 조치상항에 대해 보고받음으로써 제주도의 전시대비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