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신3고시대’에 제주지역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8일 오전 7시 30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찬스터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는 국내총생산(GDP) 전망과 도내 가계대출 추이, 고물가 요인, 부동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논의를 이끌었다.
오영훈 지사는“물가 급등과 관련한 정책 방향성을 마련해 도민들께 설명드리고, 하반기까지 고물가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도정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대비 취약한 도민 가계대출 문제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에 의한 물가상승요인 대응방안 △체류관광객 포함 생활인구 규모를 감안한 생활쓰레기 처리비용 원인자 부담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역경제 회복을 포함한 제주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효과적으로 분석·활용·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주 경제정책 수립과 정책결정을 위해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청 공직자들이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경제 브리핑을 직접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기회를 정례적으로 마련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변성식 본부장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도 제주도청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제주경제 현안해결을 위한 정책제안의 제시 등 제주경제에 필요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제주경제 동향과 함께 주요 현안 및 과제가 공유됐다.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관광업계 구인난 해소 및 인프라 확충, 해외현지 유통채널 복원 등 양적 회복에 주력하되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 지속가능성 확보 등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 제안됐다.
또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농축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 인상시기 분산 등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변동성이 큰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신산업 육성 강화를 통한 산업구조 다각화와 제주지역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청정바이오 등 유망산업과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등 기술집약적 기업에 대한 발굴·육성·기업이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도는 도지사 소속의 상설위원회인 도 경제정책협의회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해 신3고시대 제주지역 민생경제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분야별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하반기 경제방향 수립 등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