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월동채소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는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기(7~9월)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조사는 품목별 증감 내역을 농업현장에 제공해 농가의 재배품목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작물별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0.7% 감소(13,270ha → 13,173ha)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년 공급 과잉으로 산지폐기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는 일정 면적 이상 감축해야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월동무는 ‘적정 재배면적 추정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21.9월) 결과 4,000ha 내외로 1,000ha 이상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하다.
양배추는 출하 시기가 겹치는 전남 지역의 작황 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나, 전년 재배면적(2,066ha)의 10% 이상 감축이 필요하며
당근은 올해 산지 폐기에도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증가(1,206ha → 1,262ha)할 것으로 예상돼 100ha 이상 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소득 작물이나 매년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마늘과 브로콜리는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율 등을 높여 평년 수준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읍·면·동, 품목별 자조금 단체, 농협 등을 통해 조사결과를 농업현장에 제공하고 사전면적 감축을 위한 도정정책 참여홍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사전 면적조절을 위해 과잉 생산품목은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하고, 월동무·당근·양배추를 재배했던 농지를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콩·밀 등 식량작물을 재배할 경우 ha당 420만 원을 지원하는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참여 농가를 7월 8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사전 감축을 했는데도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사후대책으로 「제주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를 통해 차액을 보전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 제주 월동채소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등 도정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