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라남도학생교육원에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남평화통일희망캠프’참가 학생들 30여명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여 4‧3유적지 현장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 12일 제주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은‘제주4‧3 및 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4‧3 및 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관련 기념행사, 계기수업,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캠프는 △제주4·3평화 공원 및 북촌4·3유적지 답사(이상언 강사, 고정식 4·3명예교사) △‘평화의 울림’모둠북 퍼포먼스 △김수열 작가의 역사 특강 △대정 섯알오름학살터, 송악산 진지동굴 답사 등(김은희 강사, 오화선 실장) △ 제주북초, 관덕정 답사 등(이용중 명예교사) 등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은 팀별 영상 제작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4분 내외의 영상 결과물도 제작하게 된다.
특히 5월 18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표석 앞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그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곡이 울려 퍼졌다. 이 곡은 전남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 30여 명이 준비한 모둠북 타악곡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사람들과 함께 4월의 기억을 나눴다. 민족 전통 악기인 모둠북의 깊고 진한 울림이 희생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학생들은 정성을 다해 연주했다.
또, 제주4·3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픈 기억을‘아름답게 피어오른 꽃들의 숨겨진 아픔’으로 표현한 학생의 자작시‘4월의 어느 동백나무’낭송으로 제주4·3과 제주의 동백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전남 학생들에게 4·3교재와 중등 교수학습자료를 지원하고 프로그램 계획 협조를 하였으며,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공유한 제주와 전남이 충실히 소통하고 연대하며, 우의 증진과 교육협력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4‧3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와 전국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