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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농업기술원, 키위 반드시 꽃가루 발아율 검사 후 수분해야

제주센터, 6월까지 꽃가루 발아율 검사 및 수꽃가루 조제 지원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미실)는 키위 인공수분 전 반드시 꽃가루 발아율을 확인하고, 수분 작업은 당일 수분할 정도만 증량제와 혼합한 후 개화일로부터 2~3일 이내 오전 중에 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 키위 재배면적은 327.8ha(2020년 기준)로 전국 1,322ha 중 24.8%를 점유하는 명실상부한 제2의 소득과수다. 품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현재 시기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키위는 대표적인 암수딴그루 식물로서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대부분 암꽃과 수꽃의 개화 시기가 달라 농가들은 전년도 채취한 수꽃가루를 건조한 상태로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때 수꽃가루의 활력도가 높아야 수정이 잘 되고 비대 불량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발아율 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6월까지 키위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인공수분용 수꽃가루 발아율 검사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


인공수분 시 수꽃가루에 증량제를 10~15배 정도 첨가해 사용하게 되는데 저장기간이 오래된 꽃가루와 발아율이 낮은 꽃가루는 증량제 비율을 10대 1로 하는 것이 좋다.


수입산 꽃가루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꽃가루 생산 노동력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품질을 보증할 수 없기에 인공수분 전에 활력도 검사를 받은 뒤 사용해야 안전한 결실을 도모할 수 있다.


수분작업은 개화일로부터 2~3일 이내에 하는 것이 좋고, 수분시간은 암술머리에 점액분비가 왕성한 오전 중에 수분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더불어 내년도 인공수분을 위한 수꽃가루 조제를 지원한다.


수꽃가루 조제 시 이물질이 혼입되면 저장력 및 발아율이 저하되므로 철저하게 정선한 후 건조해 영하 20℃ 이하의 온도에서 밀봉 저장해야 1년 이상 장기저장이 가능하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약채취기(꽃밥을 채취하는데 사용하는 도구), 개약기(수술에서 꽃가루를 채취하는 장비), 약정선기(꽃밥에 혼입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도구) 등 전용장비와 공간을 무료 지원한다.


현도경 농촌지도사는 “고품질 키위 생산을 위해 우량 수꽃가루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지역 제2소득 과수인 키위 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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