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노지 밭작물의 물 필요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최근 20년 동안 가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강도가 높아져 어려워진 노지 밭작물의 물관리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1월부터 ‘흙토람’을 통해 노지 밭작물의 생육 시기에 맞는 물 필요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흙토람에서 제공하는 물 필요량 정보는 작물 수분 계수, 재배 시기 같은 작물 정보에 167개 시군의 일사량과 온도 등 기상 자료를 분석해 산정한 기준증발산량 정보를 추가하고 최근 3년 또는 10년 평균 기준증발산량을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다.
대상 작물은 콩, 옥수수, 고구마, 감자, 땅콩, 무, 배추, 상추, 양파, 사과 총 10종이다.
작물에 물을 주는 방법을 점적관수,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분수 호스, 고랑관수로 구분해 관수 효율을 반영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물 필요량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흙토람 접속 후 전체 메뉴에서 ‘밭작물 물 사용 처방’을 선택한다.
왼쪽 메뉴에서 ‘노지 밭 물 사용 처방’ 과 지역, 작물, 정식시기, 기상정보, 관수 방법을 차례로 선택한 뒤 재배면적을 입력하고 검색을 누른다.
처방서를 활용할 때 주의사항과 검색 결과를 확인한 뒤 ‘리포트 보기’ 선택한다.
‘노지 밭 물 사용 처방서’를 확인하고, 정보를 저장한다.
경남 진주에서 콩, 상추를 재배하는 강인자 농업인은 "작물 재배 전에 필요한 물 소모량 정보를 파악해 작물을 재배하는 동안 얼마의 물을 사용할 건지, 가뭄으로 물이 부족하면 얼마의 물을 확보해야 할지 사전 준비가 가능해 물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고병구 과장은 "작물 생육단계에 알맞은 물 필요량 정보를 제공해 농업인이 작물 특성에 맞는 물관리를 함으로써 작물 재배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라며, "지속적인 연구로 대상 작물을 확대하고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