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청각장애인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재난 발생 시 예보(대피) 정보 등을 담은 긴급 재난 안전문자 수어 영상을 22일부터 전국 최초로 송출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긴급 재난정보를 즉시 접하고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유도해 생명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난 안전 수어 영상은 수어뿐 아니라 음성·자막 등 3가지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여 이를 접하는 모든 이들이 정보를 즉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풍랑·강풍, 해일, 대설, 한파, 미세먼지, 지진, 폭염, 호우 등 자연재난 8종에 대한 정보를 담았으며, 재난 발생 시 긴급 재난 안전 문자 발송과 함께 동시 지원된다.
앞서 도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보관실과 재난대응과를 중심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농인 등 15명을 대상으로 시범 송출하는 등 기술 점검을 마쳤다.
앞으로 도는 사회재난 35종을 추가 제작하는 등 긴급 재난 안전 문자 수어 영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영상 수신 접수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경호 제주도 공보관은 “즉시 대처가 생명인 재난 안전 정보에 차별과 불편은 없어야 한다”며 “청각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의 알 권리와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관련 시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편, 도는 지난해 3월 도정 전담 수어통역사를 임용하고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시책 발굴 △도정 주요 브리핑 라이브방송 동시 수어통역 △소셜 방송 영상 콘텐츠 삽입용 수어통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