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자체제작한 천체투영관 전용 영상콘텐츠를 전국의 천체투영시설에 보급하는 사업을 4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천체투영시설은 반구형의 돔스크린에 별자리를 투영해 밤하늘을 재현할 수 있으며, 아이맥스 영화관보다 더 넓은 시야각 360도를 제공하는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돔극장이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중소규모 디지털 천체투영시설은 초기 설립 예산으로 확보한 돔영상물 외에는 신규영상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과천과학관은 저작권 임대 형태로 확보한 돔영상물을 다른 시설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제작하여 저작권을 소유한 돔영상 콘텐츠를 전국 천체투영시설에서 상영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급하기로 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이 이번에 전국으로 배급하는 돔영상 콘텐츠는 천체투영관 영상제작시스템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만든 디지털 시뮬레이션 영화‘우주끝으로’이다.
이 영화는 최신 태양계 탐사와 우주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태양계 행성에서 출발하여 태초의 빛 우주배경복사가 시작된 우주의 끝까지 가보는 가상의 우주여행 이야기이며, 상영시간은 약 13분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돔영화‘우주끝으로’를 지난 1년간 천체투영관 정규프로그램으로 상영하여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받았으며, 작년 12월부터 수도권과학관 협력기관 중 7개 수요기관에 배급하였다.
국립과천과학관은 4월부터 돔영화 배급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지난 3월 17일 (사)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사)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는 천문우주과학의 저변확대와 과학대중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전국의 천문관련 68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천문우주과학지도자 육성, 천문 돔영상물 개발·보급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자체제작 돔영상물을 제공하고,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가 전국의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와 배급을 진행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천체투영관 시스템 활용 연구를 통해 천문우주 돔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제작되는 우수한 돔영화를 수도권과 전국의 천체투영시설과 공유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돔영화 전국 배급을 추진한 천문우주팀 안인선 선임연구원은 “콘텐츠 공유·확산을 통해 천문우주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지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