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4‧3 74주년을 맞아‘2022 4‧3평화‧인권 교육주간’(이하 4‧3교육주간)을 3월 21일(월)부터 4월 10일까지 실시한다.
특히 올해가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이자,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인 만큼 역사적 사건이 갖는 의미와 가치들을 4‧3평화‧인권교육에 반영,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4‧3교육주간 동안 각 학교에서는 반드시 2시간 이상 교육과정과 연계한 4‧3평화‧인권교육 및 체험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도덕‧사회‧역사‧국어‧음악‧미술 등 여러 교과 수업에서 4‧3평화‧인권교육 융합수업을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및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교육도 실시한다.
본청과 지원청, 직속기관, 학교는 추념일에 맞춰 조기를 게양하고 현수막을 게시한다. 추념일 당일에는 추념식 생방송 시청 및 온라인 추모관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4‧3의 전국화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4‧3평화‧인권 교육주간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 회원들을‘명예교사’로 위촉, 4‧3평화‧인권교육을 시행하는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를 운영한다. 올해는 45명의 명예교사들이 도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만나며 4‧3의 생생한 사실과 교훈, 화해와 상생의 미래 가치 등을 전한다. 각급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도 수업을 진행한다.
4‧3교육주간에 각급 학교에서 실시했던 사례들을 공유하는‘4‧3평화‧인권교육 사례공유 직무연수’가 열린다. 연수에서는 △학교급별 4‧3평화‧인권교육 수업사례 발표 △4‧3평화‧인권교육 수업 방법 토의 △제주시 지역 4‧3 유적지 답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3평화‧인권교육 교사 지원단’을 구성해 교수‧학습 자료 개발 및 4‧3수업 나눔을 통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4‧3평화‧인권교육 전문가과정 직무연수’를 개설해 4․3평화․인권교육 체험활동 시 4․3유적지 해설을 할 전문 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원들은 도내 4․3유적지를 방문하면서 이론 강의를 받고, 현장답사, 해설 시연 실습 등을 하게 된다. 연수를 마친 교원들은 앞으로 찾아가는 학교 4․3평화․인권교육 강사 및 도외 4․3교육 지원, 전국교사 4․3 연수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타시도 평화‧인권교육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제주4‧3의 전국화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 2018년 경남교육청, 2019년 광주교육청, 2021년 전남교육청과 평화‧인권교육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장체험 교원 직무연수, 교육자료 공유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교육청과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공동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역사교육 담당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4‧3평화‧인권교육 전국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반영, 도내 및 전국 교원들에게 제공할 ‘4‧3평화‧인권교육 원격연수 콘텐츠’를 개발한다. △제주의 근현대사 △제주4‧3의 이해 △지역별 4‧3 유적지 해설 등의 내용으로 올해 4월부터‘제주4‧3의 흔적을 찾아서’ 15시간 원격연수가 개설된다.아울러 4‧3평화‧인권교육의 목표와 비전, 각급 학교 4‧3평화‧인권교육 사례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올해 원격연수 콘텐츠가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시, 대정‧동광, 성산‧구좌, 서귀포시 지역 테마형 제주4‧3 현장체험학습 영상자료 4편을 제작해 올해 4‧3교육주간에 도내 각급 학교 및 전국 시도교육청에 자료를 배부할 예정이다. 추가로 조천읍, 애월읍‧한림읍, 남원읍‧표선면, 한라산 지역 4‧3 유적지 영상자료를 제작해 4‧3평화‧인권교육의 보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평화 공감 역량을 키우는‘청소년 평화 공감 도전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프로젝트 진행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비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평화‧인권‧통일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는 주제 선정 ②프로젝트 운영계획 수립 ③일정 기간 동안 도전 프로젝트를 실행‧평가하면서 자기주도 및 평화 공감 역량 함양
도교육청은 프로젝트에 참가할 초‧중‧고 21팀을 선정해 팀당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평화! 지금 여기에서’전국 청소년 평화포럼'을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11월에 개최한다. 청소년이 주도하는 지역별 평화‧인권‧통일 교육 사례 공유의 장으로 마련되며, 이를 통해 평화적 갈등 해결 방법, 평화 공존, 평화‧인권‧통일의 방향 등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찾아가는 4‧3청소년 평화 예술제’를 지원한다. 제주해녀항쟁 90주년을 맞아 올해는 세화 인근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역사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역사 이야기 △영상으로 만나는 4‧3 △그림책으로 만나는 4‧3 △캘리로 만나는 역사이야기 △내가 그리는 평화 △함께하는 마당극 등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제를 운영한다.
'4‧3평화‧인권교육 거버넌스'를 구축, 운영한다. 제주도청과 도의회, 4‧3유족회, 4‧3평화재단, 4‧3연구소, 4‧3범국민위원회, 제주민예총 등과 함께 4‧3평화‧인권교육 활성화와 전국화를 도모한다.
제주4‧3연구소 전문 강사와 함께 소규모 단위 교사들을 중심으로 희망 학교 및 4‧3유적지에서 진행하는‘찾아가는 4‧3평화‧인권교육 교원연수’를 운영한다. 현장연수를 확대해 체험을 통한 제주4‧3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한 공유의 장을 마련해 교사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평화‧인권역량도 강화한다.
4‧3 전국화를 위한 도외교육 사업으로, 전문 강사단을 구성해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4‧3평화‧인권교육’을 지원한다. 이 밖에 △전국 청소년 제주 4‧3문예공모 △찾아가는 4‧3어린이 체험관 △전국 4‧3영어 스피치 대회 △4‧3청소년 이야기 마당 등 지역과 연계하는 4‧3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주력한다.
이석문 교육감은“올해는 다랑쉬굴 유해발굴 30년이자, 제주해녀항일운동 9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올해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충실히 기억‧공유하면서 평화와 인권, 상생의 미래 세대를 실현하겠다”며“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지만 지역 및 전국과 적극 협력하면서 4‧3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와 전국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