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하부리그 팀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경주한수원축구단 서보원 감독은 FA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경주한수원은 9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 K5리그 팀인 서울양천구TNT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K3리그 팀과 K5리그 팀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경주한수원의 다득점이 예상됐으나, TNT은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며 경주한수원을 괴롭혔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주한수원이 공격을 퍼부었으나 TNT가 이를 집중력 있게 막아내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후반전으로 이끌었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20분 터진 서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서보원 감독은 “TNT가 베일에 가려진 팀이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골이 일찍 나오면 보다 쉬운 경기를 했을 텐데 골이 잘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 골이라도 넣고 이기게 돼 다행”이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FA컵과 같은 단판 승부 경기에서는 이변이 종종 일어난다. 서보원 감독은 “TNT는 우리에게 져도 잃을게 없는 팀이다. 그런 팀이 사실 더 무섭지 않나. 선수들에게 하부리그 팀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고 안정적으로 우리의 플레이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부리그 팀의 도전을 막아낸 경주한수원은 이제 입장을 바꿔 하부리그 팀으로서의 도전에 나서야 한다. 경주한수원은 4월 27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소속 프로팀 경남FC를 상대한다. 서보원 감독은 “우선 경남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경남을 이기면 다음 상대는 울산현대다. K리그1 최고의 팀인 울산과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