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 등 서방의 제재조치로 에너지, 금융, 운송 등 글로벌 업계의 러시아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다음은 2일(수) 현재 발표된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對러시아 비즈니스 중단 사례다.
[에너지 업계]
영국 BP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Rosneft의 지분 19.75% 약 250억 달러 전량 처분 계획을 발표,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도 러시아와 조인트벤처 중단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쉘(Shell)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 탐사·생산 프로젝트 중단 및 노드 스트림2 관계를 청산하고, 프랑스 토탈은 신규 러시아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중단했다.
단, 토탈이 보유한 러시아 최대 액화천연가스 업체 노바텍(Novatek) 지분 19.4% 처리 문제는 침묵했다.
사할린 LNG 프로젝트 3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엑손은 아직 제재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직원 철수 및 공장 일부 폐쇄 등 사실상 철수 계획을 준비중이다.
[펀드]
4,640억 파운드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영국의 Abrdn은 1일(화) 러시아 및 벨라루스 투자를 중단할 방침을 발표했다.
JP 모건은 1일(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거래조건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지적, 자사 펀드 중 러시아 펀드 2개의 환매를 중단했다.
2월말 현재 10여개, 총 42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관련 펀드가 환매를 중단한 가운데, 환매 요청 쇄도 및 환매 중단 조치 확산시 금융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상품 거래 청산기관 유로클리어는 러시아 청산기관 국가예탁결제원(NSD)의 유로클리어 계좌 및 자산 동결로 러시아와 금융상품 거래 청산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로클리어는 투자자들에 대해 루블화 표시 주식 또는 채권의 신속한 처분을 권고하고, 2일(수)부터 루블화 표시 금융상품의 청산 및 구매를 중단했다.
독일 증권거래소(Deutsche Borse)는 앞서 스베르방크 등이 발행한 16개 러시아 금융상품 거래를 금지한데 이어, 2일(수)부터 모든 러시아 금융상품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 대응]
러시아는 서방 경제제재에 대응, 루블화 이자율을 20%로 두 배 인상하고, 자국 수출기업에 대해 외환수입의 80% 판매의무를 부과했다.
또한, 서방의 제재조치에 따른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1일(화) 국부펀드 1조 루블을 자국 업계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