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울산시민축구단 김훈옥이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수원시티FC와의 2022 하나원큐 FA CUP 1라운드 경기에서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단 한 번도 수원시티FC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5-0 대승을 거두며 FA컵 2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훈옥이었다.
김훈옥은 올해 2월 울산시민축구단에 합류했다. 김훈옥을 이끈 것은 울산대 시절 코치로서 그를 지도했던 윤균상 현 울산시민축구단 감독이다. 김훈옥은 “감독님이 ‘잠재력을 깨워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 입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반 추가시간에 데뷔골을 넣으면서 처음으로 본인 이름 석 자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김훈옥은 이후 후반 8분과 23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데뷔전 해트트릭’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치러서 기분이 좋다. 데뷔골도 넣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윤균상 감독은 김훈옥에 대해 “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감이 조금 부족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그라운드 위에서 100% 쏟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충분히 잠재적인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팀에서 본인의 잠재적 능력을 끌어내서 본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훈옥 또한 “감독님 말씀에 따라 내 성격을 깨고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말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동기부여가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동료와 선배들도 김훈옥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훈옥은 이날 경기에서 특히 K리그 출신 베테랑 풀백 박진포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12살 차이가 나는 대선배와의 호흡에 대해 김훈옥은 “경력이 대단한 형이라, 형의 말을 듣고 따르기만 해도 내게 득이 된다. 잘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플레이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 K3리그는 2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김훈옥은 “앞으로 계속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솔직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