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수박 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고령화 등에 대비해 농가 노동력을 줄일 수 있도록 올해 8곳에서 ‘중소형 수박 수직 재배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수박 수직 재배는 기존에 엎드려 수박을 재배하는 방법과 비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노동 강도와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2017년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국 6곳, 8농가에서 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하고자 경기도 평택과 충북 진천, 충남 부여, 전북 무주, 전남 함평, 경남 창원, 광주광역시 등 8곳에 기술을 보급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8일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딸기연구소에서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치와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수박 재배가 끝나면 철거 작업 없이 온실 양측으로 고정할 수 있는 이동식 수직 재배 장치의 장점을 소개한다.
다른 작목을 재배하거나 마친 뒤 바로 밭갈이(쇄토), 평탄화 등 농기계 작업이 가능하고, 씨 없는 수박 등 고품질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박과 맷돌호박’ 이어짓기나, ‘수박과 멜론’ 이어짓기 등 다양한 재배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중소형 수박 시설 재배 종합관리 기술 지침서를 활용해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하는 시군 농업인에게 재배 시기별 현장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이재린 씨(충북 음성)는 “서서 작업하다 보니 추가 인력 없이 거의 혼자서 일할 수 있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 현실을 고려하면 수직 재배로 전환하는 것이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유승오 과장은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수박 농가에서도 중소형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중소형 수박을 편하게 키울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