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여자 국가대표팀이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21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주장을 맡은 지소연이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미얀마, 일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여민지, 손화연, 최유리가 공격진을 이뤘고, 미드필드에는 잉글랜드 우먼스슈퍼리그(WSL)에서 활약 중인 삼총사,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 포진했다. 백포는 장슬기, 이영주, 임선주, 추효주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김정미가 맡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분 손화연의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인해 인정되지 않은 아쉬움을 전반 4분 지소연의 골로 털어냈다. 최유리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해 돌파한 뒤 패스한 공을 이금민이 뒤에서 달려드는 지소연을 위해 흘려줬고, 지소연이 아크 부근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7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유리가 올린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베트남 수비수 쩐 티 프엉 타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른 시간에 두 점 차 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베트남의 골문을 노렸다. 양쪽 풀백인 장슬기와 추효주가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며 슛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7분 조소현의 크로스에 이은 장슬기의 슛은 베트남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총 14개의 슛을 시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베트남의 밀집 수비에 막혀 추가적인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최유리와 추효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공격 전개를 펼쳤으나 마지막 손화연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베트남도 이따금씩 라인을 끌어올리며 역습에 나서기는 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0분 베트남의 코너킥은 김정미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한국은 향후의 조 1위 경쟁을 위해 다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을 놓치는 장면이 연이어 연출됐다. 후반 18분에는 장슬기의 중거리슛의 크로스바를 맞았고, 후반 26분에는 최유리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태클로 공을 빼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후반 29분에는 조소현의 크로스에 이은 최유리의 슈팅이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에는 손화연의 헤더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만회의 기회는 후반 34분에 왔다. 베트남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후반 36분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3-0으로 달아났다.
벨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를 조율하는 한편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노렸다. 교체 투입된 이민아, 서지연 등이 추가시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1차전을 3-0 완승으로 마친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오후 5시 미얀마와 2차전을 치른다.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 3-0 베트남
득점 : 지소연(전4, 후36 PK), 쩐 티 프엉 타오(전7 OG)
출전선수 : 김정미(GK), 장슬기, 이영주, 임선주, 추효주, 조소현(후43 이정민), 지소연, 이금민(후36 이민아), 여민지(후24 김성미), 손화연(후43 서지연), 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