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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상청, 지구온난화 추세 속, 두 번째로 높았던 2021년 기온

  • 김대훈 기자 dh@jejutwn.com
  • 등록 2022.01.23 21:42:06

연평균기온 상위 10개 중 6개가 최근 10년 내 기록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의‘2021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전국 연평균기온은 13.3℃(평년대비 +0.8℃)로 역대(1973년 이후1)) 두 번째로 높았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3월~5월)과 가을철(9~11월) 기온이 높았고(각각 5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13.0℃)을 비롯한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연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전국 연강수량은 1,244.5mm(37.9퍼센타일2), 30위)로 평년(1,193.2mm~1,444.0mm)과 비슷했다.


짧은 장마철(17일, 최단 3위)로 인해 장마철 강수량(227.5mm, 40위)이 적었으나, 봄철(3월~5월) 강수량(330.5 mm, 7위)이 많아 연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2021년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2021년 1월 상순 한파(1월 8일 평균기온 –12.3℃)로 시작 했으나, 1월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1월 23일 평균기온 7.4℃), 1월 기온 변동폭(표준편차 5.4℃)이 역대 가장 컸다.


2월 평균기온(3.4℃, 평년 대비 +2.2℃)은 역대 3위를, 3월 평균기온(8.7℃, 평년 대비 +2.6℃)은 역대 1위를 기록 했다. 한편, 높은 기온으로 인해 서울 벚꽃 개화일(3월 24일, 평년 대비 15일 빠름)이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빨랐다.


5월은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강수일수 (14.5일, 평년 대비 +5.8일)가 역대 가장 많았고,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위치하면서 불안정으로 인해 낙뢰도 잦았다.


6월 북태평양고기압이 늦게 북상한 후 7월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장마는 7월 3일 시작해 7월 19일에 일찍 종료됐으며, 중부와제주는 장마 기간(17일/평년 31~32일)이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폭염이 일찍 찾아와 7월 폭염일수(8.1일, 평년대비 +4일)와 최고기온(30.8℃, 평년대비 +1.9℃)이 모두 역대 5위를 기록했다.


가을철에 접어든 이후에도 10월 중반 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했으나(9월1일~10월15일 평균기온 20.9℃로 역대 1위), 10월 중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10월 기온 변동폭(표준편차 5.1℃)이 역대 가장 컸다.


태풍은 총 22개(평년 25.1개)가 발생하여, 이 중 3개(평년 3.4개)가 8월~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과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해와 비교해 보면, 2021년 평균기온(13.3℃)은 역대 2위로 1위인 2016년(13.4℃) 보다 0.1℃ 낮아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1년은 2월과 3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기온이 높았으나, 5월과 8월에는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등 2016년에 비해 기온이 낮았다.


2021년 장마 기간은 역대 가장 길었던 2020년(54일)과는 달리17일로 세 번째로 짧았다.


2020년의 경우 7월 북태평양고기압 북쪽 확장 지연과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활성화되 었던 반면, 2021년은 6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늦게 북상하면서 장마가 늦게 시작했고, 이후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


2021년 7월 폭염일수(8.1일)는 최다 5위로 역대 가장 많았던 1994년(17.7일)보다 9.6일 적었다.


2021년은 1994년과 같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나온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부근으로 집중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1994년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확장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첩되어 폭염을 가중시켰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1년은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이며, 우리나라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과 17일간의 짧은 장마, 큰 기온 변동 등을 겪으며 기후변화 영향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은 다양한 분야로 기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재해 예방을 위한 기상기후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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