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에서 널리 판매되는 20 개 향수제품들을 대상으로, 함유물질 정보가 기재된 포장 및 제품설명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Endocrine Disrupting Compounds, EDCs), 알레르기 유발 물질, 생식독성물질과 같은 우려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조사를 수행한 기관은, 덴마크 소비자위원회(Danish Consumer Council), Erase All Toxins(네덜란드 NGO) 및Stand up to Cancer(벨기에 NGO) 등 3개 기관이다. 해당 기관들은 각국에서 시판 중인 향수 제품 중 높은 대중 선호도를 보유한 제품을 선별 후, 제품 설명서 표시 내역과 우려물질목록을 비교하여 우려물질 포함 여부를 점검했다. 비교 분석에 활용된 우려물질목록은, EU-REACH하 고위험우려물질 목록(SVHC Candidate List), 유럽집행위원회 하 내분비계장애물질(EDCs) 우선 순위 목록 그리고 ChemSec의 유해물질목록(SIN List) 등 3개 목록에 포함된 물질들로 구성됐다.
비교 분석 결과, 유럽에서 생식독성물질로 분류된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 (butylphenyl methylpropional [p-BMHCA], 일명 Lilial) 등 총 26 종의 우려 물질이 제품에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됐으며, 내분비계장애물질(EDCs)로 의심되는 아래 6 종의 화학물질 중 적어도 1 종 이상의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은 19 개로 확인되어, 거의 모든 제품에 우려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수행한 기관들은, EU의 내분비계장애물질(EDCs)에 대한 화학물질관리전략 수립에는 지지하지만, 해당 물질들에 대한 실제적인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조치 도입 지연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했다.
네덜란드Erase All Poxons의 Annelies den Boer대표는,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매일 유해물질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소비자에게 우려물질의 노출 여부에 대한 안내와 대안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보고서에서 우려물질 노출 위험 저감을 위한 대안으로 제품 설명서에 대한 충분한 인지와 전 유럽(EU Ecolabel) 또는 북유럽(Nordic Swan Ecolabel) 에코라벨을 획득한 제품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출처 : Chemical 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