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눈 깜짝하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건?
그런데 우리가 아는 이 트리가 우리나라 구상나무였다는 사실? 어떻게 해외에서 트리로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요?
◆ 크리스마스트리가 한국나무라구요?
한국 구상나무는 수형이 좋아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해외에서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한국 고유의 자산 중 하나에요.
- 구상나무?
제주도 방언 ‘쿠살낭’에서 유래 ‘쿠살’은 성게, ‘낭’은 나무라는 뜻으로, 잎이 가지에 달린 모습이 성게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에요. 구상나무의 영어 이름 ‘KOREAN FIR’, 학명 ‘ABIES KOREANA’에도 구상나무의 고향이 분명히 드러나 있어요.
◆ 구상나무는 어디에서 자라나요?
한국고유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같은 남부 지방 높은 산에서 자라는 수종으로 해발고도 1,000m 안팍의 높은 산에 분포하고 있어요.
◆ 구상나무가 어떻게 외국에 소개되었을까요?
1. 프랑스 신부 ‘타케’와 ‘포리’
2. 우리나라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채집
3. 식물분류학자 미국인 ‘월슨’에게 전달 전세계적으로 소개
구상나무는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비나무와 다른 종이라 생각했던 월슨은 연구를 통해 세계식물학회에서 구상나무를 발표했어요.
◆ 구상나무가 트리로 사용된 이유는요?
주로 전나무, (독일)가문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사용했는데 이 나무들은 높게 자라고 잎이 빽빽해 실내에 두기 어려웠어요.
◆ 크리스마스 행복을 가져다 준 구상나무, 멸종위기종이라구요?
2011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지정했어요.
- 전국적으로 구상나무는 6939ha에 약 265만본이 자생
-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라산에서 39%
전국 구상나무림 약 33%가 쇠퇴 → 급격한 기후변화 원인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적설량 감소를 불러와 이에 따라 봄에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공급되는 수분량이 줄어 구상나무 생장에 영향을 끼쳤어요.
◆ 멸종위기의 구상나무,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다각적인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으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전국 구상나무 종자를 영구저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구상나무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구상나무의 가치와 소중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