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국방부가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인「대한민국 광고 대상」에서 처음으로 수상했다.
1994년 시작되어 올해로 27회째를 맞는「대한민국 광고 대상」은 매년 국내 최정상의 광고 작품 2천여 편(올해 2천 5백여 편)이 출품되어 경쟁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광고제이다.
국방부는「9·19 군사합의」3주년을 계기로 실시한 「DMZ 내 유해발굴」기획 홍보로 공공광고 중앙부처 부문 1위(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 경쟁률은 20대 1이다.
공공기관 부문 수상 이외에도 상업 광고와의 경쟁이 치열했던 ‘디지털 영상 부문’과, ‘인쇄 부문’에서도 본심에 진출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지금까지「대한민국 광고 대상」의 수상작 대부분은 굴지의 대형 광고기획사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제작해 왔으나, 국방부는 유명 광고기획사 없이 극히 적은 예산으로도 높은 광고효과를 거둠으로써 우수한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상 프로젝트는 70년이 넘도록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12만 2천여 명의 6·25 전사자, 그중 비무장지대(DMZ)에 묻혀있던 용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모두가 귀향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역에서 현장 캠페인의 형태로 진행됐다.
역사 내 전광판에는 ‘70년째 지연’ 중인 고향행 열차가 안내됐다.
기차 종류는 ‘DMZ’, 열차 번호는 ‘1950호’, 출발시간은 전쟁 발발일을 상징하는 ‘06:25’ 이다. 동일한 내용의 특별 승차권도 발행하여 한가위 귀성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승차권의 QR코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누리집(홈페이지)의 유가족 DNA 시료 채취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캠페인 현장을 기록하여 제작한 영상 광고는 70년간 굳게 닫혀있던 DMZ의 문을 열어 6·25 전사자들의 귀향 계기를 마련한「9·19 군사합의」의 의미를 소개하며, 발굴된 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유가족 시료채취 참여 등 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것을 호소하고 있다.
추석 연휴 간 진행되었던 이번 프로젝트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뉴스에 확산되며 크게 이슈가 됐다.
150곳의 웹·SNS상에 게재됐으며, 확인 가능한 수치만 100만회 이상 조회되고 합계 2,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국방부는 다른 광고제인 「2021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도 수상하며 성과를 거뒀다.
국방부는 「일상을 지킵니다」캠페인을 통해 감염병, 재해·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으로부터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군의 모습을 알려왔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타버스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우수 광고 및 공익 캠페인상’을 수상했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참신한 아이디어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국·내외 주요 광고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광고제 출품과 수상이 단순한 성과의 의미를 넘어 국방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입소문 효과(바이럴)를 통해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