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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방지 위한 사후피임약 처방, 주의점은?  

서정화 대표원장 기자  2022.05.05 1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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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계획에 없던 임신은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의 생명과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곤 한다.
 
따라서 가장 첫 번째 예방은 피임이다. 대부분 남성이 콘돔을 사용하거나 여성의 경우 경구피임약을 복용한다. 그러다 보니 번거로워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데 생각보다 피임 방법이 다양하므로 알아본 후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임을 제대로 못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서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약으로 관계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높다. 참고로 48시간 이내에 복용했을 시 80%, 72시간 이내는 60%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복용할수록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후피임약은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없다. 부담을 피하고자 비정상적인 경로로 약물을 구입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약물인지 확인도 불가능하므로 임신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사후피임약은 복용방법과 관리 등이 중요해서 전문의의 지도하에 복용해야 한다.
 
경구피임약보다 호르몬 함량이 10배 정도 높기 때문에 두통과 부정 출혈, 구토, 생리불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량 복용이 중요하며, 복용 후 3시간 이내에 구토한 경우 다시 복용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착상이 실패하면서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약물 복용 후 관찰도 필요하다. 따라서 의료진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복용하고 경과까지 제대로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사후피임약이라도 100%는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처방받아 복용했더라도 착상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복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약물 복용만으로 임신을 피했다고 생각했다가 뒤늦게 주수가 찬 후 임신을 알고 원치 않는 출산을 하거나, 혹은 다른 약물복용 등 건강상의 이유로 출산이 불가해 수술해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철저한 피임이며, 조금이라도 불안 요소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 안전하게 복용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임신 여부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원치 않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애플산부인과의원 구리점 서정화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