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신체 활동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 보충을 목표로 영양소 및 수분 등을 섭취하게 되는데, 몸 안에 들어온 수많은 영양 성분이 전부 다 흡수돼 활용되지는 않고 일부는 노폐물로 간주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정화조라 불리는 신장이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신장과 연결된 요관으로 걸러진 소변이 방광에 차오르게 되고 요의를 느끼게 되면 배출 작용을 통해 체외로 소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되게 된다.
이때 소변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방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각종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며 정상적인 배뇨 활동에 이상이 생기게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광질환으로는 세균이 방광으로 침입해 들어오며 감염을 일으키는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은 발생 빈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입해 발생한다면, 만성 방광염은 다른 질환에 의해 방광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1년에 3번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만성이라 부른다.
남녀 모두 발병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큰 이유로는 신체 해부학적 특징을 꼽을 수 있는데, 여성들이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다 보니 장내 세균 침식 및 번식이 쉬워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배뇨장애가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느껴진다. 배뇨 시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피가 섞이거나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통증이 동반된다고 해서 방광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발병 원인도 불명확하고 특징적인 병리학적인 소견도 크게 없기 때문에 자가진단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진단은 증상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부터 다른 원인이나 증상 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소변 내 염증 및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균 배양검사, 요속 검사, 잔뇨 측정 검사 등을 진행한다.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만성화로 발전해 자주 재발하는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민망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더는 숨지 말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