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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정기검진, 왜 더 중요한가 

박희찬 기자 기자  2021.12.15 0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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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모든 암이 그렇지만, 특히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은 대표적인 암이다. 그래서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세상에 어떤 암이 착할 수 있을까.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다 하더라도 환자가 겪는 치료 과정과 고통은 동일하다. 실제 양성 결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암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돼 완치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암이 아니더라도 갑상선 질환은 초기에 발견해서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을 거듭 강조하게 된다. 빨리만 발견하면 완치는 안 돼도 정상인 못지않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은 말 그대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기관이다. 작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신진대사 조절에 이 갑상선호르몬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호르몬 농도가 저하되거나 결핍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되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갑상선기능검사 즉,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하더라도 암과 동일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초음파 검사 등 다각도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무기력, 피로, 체중 증가, 추위를 잘 타는 등의 증상이, 기능항진증은 심장 두근거림, 땀, 더위에 약함,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둘 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어 약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1~2달 간격으로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이다. 보통 정기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주로 발견된다. 그런데 초음파로는 가장 궁금해하는 양성인지 암(음성)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세침흡인 세포조직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과거에 비해 초음파 해상도가 발달하고 조직 검사 기술도 향상되면서 3~4mm 이하의 아주 작은 혹까지 발견이 쉬워졌다.

 

그러나 세포조직 검사에서 주삿바늘이 채취할 수 있는 조직의 양이 매우 적어서 악성과 양성 구별이 되지 않거나 불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도 간혹 있다. 필요에 따라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나 CT 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특히 갑상선여포암은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암 여부 확진이 어렵다. 

 

그럼 갑상선 결절은 모두 수술로 제거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크기가 작은 양성 결절 혹은 1cm 미만의 작은 유두암은 무리해서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의 80% 이상이 갑상선 유두암으로 암 중에서 가장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도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은 갑상선 여포암이다. 성장이 느려 예후가 좋은 편이나 혈관을 통해 전이될 수 있다.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한다. 확률은 매우 적지만 갑상선 수질암도 중년 이후 여성에게 생길 수 있다. 갑상선 미분화암과 함께 항암치료 효과가 없어 치료가 매우 어렵다. 

 

갑상선 수술은 상태에 따라 갑상선 전체를 들어내거나 일부만 절제하기도 한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했다면 수술 후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해야 한다. 

 

지금 혹시 결과가 두려워서 검사받지 못하고 있다면 전이가 돼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것보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갑상선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 울산 서경지유반외과 서경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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