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하지정맥류 증상을 갖고 있거나 의심된다면 요즘 같은 겨울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온이 낮아 혈관이 쉽게 수축하고 운동량이 줄어들어 악화할 확률이 높기 때문. 여성들은 레깅스, 롱부츠 등 다리를 압박하는 의상 때문에 정맥류 흐름을 방해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간혹 노인 중에 이를 늙어서 그런 거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는데 위험한 발상이다.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고 진행성 질환으로 점점 증상이 악화한다.
초기에는 외관상 다리의 정맥이 튀어나와 보이는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렇다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출혈, 궤양, 혈관염 등 각종 합병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다리에 괴사가 일어나거나 폐색전증 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만이 악화를 막는 해결책이다. 꼭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도 늘 다리가 피곤하고 잘 붓고 당긴다면 하지정맥류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부작용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정맥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전이 발생한다. 혈전정맥염이란 합병증으로 만성적인 통증과 부종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리에서 심장까지 혈액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혈류가 정체되는 만성 정맥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다리 정맥 내벽이나 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든다.
혈류 정체가 심해지면 심부정맥혈전증이라는 중증으로 발전한다. 90% 이상의 혈액을 운반하는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해 폐동맥을 막게 될 때다. 폐색전증이란 중증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
증상이 심해지면 밖으로 보이는 피부로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엔 발목, 정강이 등이 가렵고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는다. 그러다 지방피부경화증으로 발전하는데 피부가 갈색으로 변화며 두꺼워지고, 푸석푸석해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피부 괴사 또는 피부궤양이다. 전초 단계인 지방피부경화증이 악화한 것으로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이처럼 정맥부전증 등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고 색소침착, 피부염이 발생하면 외과적 수술이나 레이저 치료, 베나실 혈관 폐쇄술 등 고난도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그만큼 환자가 겪는 부담과 고통도 크다. 따라서 가능한 초기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하면 예후도 좋고 합병증 발생도 현저히 낮아진다.
치료는 발병 부위와 정맥과 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교통 정맥 이상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혈관 초음파 등 최신 의료장비와 숙련된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도움말 : 울산 다린흉부외과 박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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