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마지막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가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99즈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2회(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7%, 최고 17.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4.1%, 최고 15.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0.4%, 최고 11.4%, 전국 기준 평균 9.3%, 최고 10.2%를 기록, 전국 가구를 포함해 타깃 시청률까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까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모든 채널 중 적수 없는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 코리아 제공)
지난 최종회에서는 늘 그래왔듯이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옆을 지켜주는 친구들과의 시간 속에 힐링하는 99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나날이 성장하는 전공의들은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뿌듯하게 했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울고, 웃는 환자와 가족들의 에피소드는 마지막까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기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99즈의 러브라인 결말을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제 막 연인이 된 익준(조정석 분)과 송화(전미도 분) 커플을 비롯해 정원(유연석 분)과 겨울(신현빈 분), 석형(김대명 분)과 민하(안은진 분) 커플은 사랑을 더욱 키워나갔고, 준완(정경호 분)은 익순(곽선영 분)의 부대를 찾아가 같이 짜장면을 먹자고 하면서 초미의 관심이었던 재회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익준과 송화가 연인이 됐다는 얘기를 들은 다른 친구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그야말로 ‘찐친’이기에 나오는 리액션이었던 것.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너랑 익준이는 주말에 약속 없지?”라고 묻는 준완과 “우리도 데이트”라고 답한 송화. 예상치 못한 대답에 정적이 흐른 것도 잠시, 이내 “그래라”, “언젠 그러고 안 놀았냐”, “이번 주엔 더 잼나게 놀 건가 보지 뭐” 등과 같은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송화는 진짜 사귄다고 말했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더 격해졌다. “내 손에 장을 지져”라는 석형의 답을 시작으로 한술 더 뜬 정원은 “난 성을 갈게”라고 말했고, 급기야 준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 집, 차, 주식 다 줄게”라며 끝까지 믿지 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다가온 주말에 99즈의 데이트 장면은 설렘을 무한자극했다. 먼저 한껏 멋있고 예쁘게 차려입고 만난 정원과 겨울은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다. 엄마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한 겨울과 그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정원의 표정은 두 사람의 핑크빛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어 석형과 민하, 곰곰 커플의 데이트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헤어지기 싫다는 민하의 솔직한 애정 표현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던 석형. 두 사람은 로맨틱한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더욱 깊이 쌓아갔다.
그런가 하면 익준과 송화의 데이트에는 준완과 익순이 합류하게 됐다.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까지 가게 된 네 사람. 익준과 익순 남매의 티키타카 케미는 노래방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1에서 화제의 명장면으로 꼽혔던 ‘아로하’를 불렀을 때, 익준은 노래방 밖으로 나가더니 음악에 맞춰 절묘한 타이밍에 다시 들어와 노래를 불렀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익순이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고, 무대 매너까지 똑 닮은 남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그런 익순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준완의 표정에서는 두 사람의 재회를 예감할 수 있었다.
여전히 99즈는 함께 했고, 의사로서 환자들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위로받으면서 그렇게 평범한 하루 하루를 보냈다.
이처럼 변함없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가는 99즈의 모습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똑같이 계속될 99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낸 엔딩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킨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마무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16일(목)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스페셜은 다음주 목(23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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