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발목은 신체 전반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부위다. 그만큼 타 부위보다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통증 역시, 즉각적으로 느끼기 쉽다.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하는 업무 특성에 놓인 현대인들이나 한결 가신 더위에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시기, 발목 통증으로 인한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발목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은 대개 인대의 문제일 경우가 많다. 무리한 동작이나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신체 하중을 견뎌야 하는 발목인대가 그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손상되어 염증을 만들어 낸 것. 이 경우 발목 통증을 사소하게 생각하고 찜질이나 소염제 등으로 버티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과도한 운동 및 잘못된 자세, 외부의 충격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대에 부담을 가중하는데 손상된 인대 부위에 따라 압통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인대파열과 관절의 탈구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지속적인 발목통증이 이어진다면 이는 만성적인 질환으로의 연계, 인대 손상을 넘어선 관절의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자가적인 대처로만 대응함으로 인해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이는 후에 통증의 정도나 질환의 악화를 불러옴은 물론, 이미 약해져 있는 관절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진행까지 불러올 수 있다.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발목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적 대처의 첫걸음은 면밀한 진단이다. 먼저 X-ray와 관절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발목 인대와 근육, 관절의 종합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통증 정도를 체크한 뒤,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손상 부위를 찾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시술 등을 진행한다. 이는 프롤로 주사 등으로 진행되는데 손상된 인대나 힘줄 등의 부위에 자극을 주는 약물을 주사하고 극소의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정상 인대 조직의 증식을 꾀하는 형태의 치료며, 치료 경과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발목 통증 초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한 질환의 모태가 될 수도 있다. 발목 주변 인대와 근육을 풀어준다는 명목 아래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거나 오히려 무리한 스트레칭 등을 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너무 과한 운동량을 갖지 않도록 하고 높은 굽의 신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 슬리퍼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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